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으로 진료 차질의 어려움 속에도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이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 감동을 주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3월 24~28일 캄보디아 프놈펜 ‘코미소 클리닉’에서 현지 저소득 및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한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5일간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사회공헌 조직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MA)를 중심으로 산하 병원 의료진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모두 778명의 캄보디아 환자가 내과·가정의학과·피부과 등 진료를 받았다. 특히 환자 상태에 맞춰 엑스레이 검사와 피부과 시술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클리닉을 찾은 현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학용품과 의류 등을 전달하는 나눔도 진행했다. 전달한 물품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지난해 11~12월 한 달간 교직원 및 외부 기부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부 캠페인 때 마련했다.
아울러 ‘코미소 클리닉’ 소속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추가 교육을 진행하는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캄보디아 의료 현실 개선에도 힘썼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 1월에도 한국을 찾은 ‘코미소 클리닉’ 의료진을 대상으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단기 연수를 진행했었다.
이화성(프란치스코) 가톨릭중앙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선진 의료기술뿐만 아니라 생명존중과 나눔의 정신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펼쳐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겠다”면서 “가톨릭 영성을 기반으로 가톨릭다움의 가치를 공유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서남쪽에 위치한 ‘코미소 클리닉’은 한국외방선교회가 운영한다. 가톨릭학원은 2017년부터 이곳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2022년 업무협약(MOU) 체결 후 가톨릭중앙의료원 및 산하 병원 의료진이 자선 의료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