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정말 살아 계시다는 것을 느끼고 싶은 분은 성령기도회에 참여해 보셨으면 합니다.”
한국가톨릭젊은이성령쇄신연합 김하윤(가타리나) 회장은 성령 강림 대축일인 19일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제22회 젊은이성령축제’를 앞두고 젊은이들을 신앙으로 초대했다.
젊은이성령축제는 코로나 이전 2000명 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젊은이들의 큰 신앙축제였다. 김 회장은 “종교에 대한 신뢰와 관심이 줄고 있는 시대에 이렇게 많은 젊은이가 깊은 신앙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 역시 여느 청년처럼 삶에 치여 수동적인 신앙생활을 이어왔지만, 성령기도회에 ‘가랑비에 옷 젖듯’ 스며들었다고 했다. 꿈 많던 대학생 시절 안면 마비가 왔다. 과중한 스트레스와 너무 자신을 혹사한 결과였다. 워킹홀리데이 등 여러 계획도 세웠지만, 2년간 모든 걸 내려놓고 치료에 전념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로도 후유증이 남았고, 희망은 사치처럼 느껴졌다. 더불어 자신에 대한 확신도 줄어들어 행복의 기준을 다른 사람들에게서 찾았다. 현실에 대한 좌절, 세상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이 뒤엉켜 있었다.
마지막 탈출구라는 심정으로 2016년 폴란드 크라쿠프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김 회장은 거기서 우연히 청년성령기도회에 참여했다.
“영문도 모르고 대성통곡을 하면서 엄청 울었습니다. 그때 받은 말씀이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한 8,12)였습니다. 성공하기 위해 무언가를 성취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살았는데, 그게 무너졌습니다. 하느님에 대해 더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죠.”
세계청년대회 이후 또 우연히 성령기도회에 참여하면서 서서히 삶의 기준이 바뀌기 시작했다. “부끄럽지만 아이돌 콘서트 가는 게 유일한 기쁨이었습니다. 성령 하느님을 알고 나니 취미나 소비 패턴 등 삶의 방식이 바뀌게 됐습니다. 요즘 도파민 중독 시대라고 하잖아요. 음료수를 마시면 더 갈증이 나는 것처럼, 그런 즐거움으로는 결코 충만하게 채워지지 않습니다. 하느님이라는 생수를 마시면서 새로워지고 삶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그는 성령을 “사랑의 용광로가 될 수 있도록 지치지 않는 힘을 주시는 분”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원래 불만도 많고 기본적인 에너지도 크게 없는 사람이었는데 완전히 바뀌었다”며 “그저 성령께 붙어있으면 그 은총으로 사랑의 열매를 맺어주신다”고 말했다.
“삶은 무한하신 하느님을 신뢰해 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카드 뽑기 하듯 은총을 고르는 게 아닙니다. 은총을 쏟아주시고, 우리 삶에 열매를 맺게 해주십니다. 불안한 정세 속에서 길을 잃은 청년이 많은 시대입니다. 성령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은 분은 꼭 한 번 방문해보셨으면 합니다.”
문의 : 010-9953-1714, 한국가톨릭젊은이성령쇄신연합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