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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놀회 방인이 신부, 64년 한국 선교 마치고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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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에서 마지막 일정을 보낸 방인이 신부(오른쪽)가 교구 최양업관에서 함제도 신부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메리놀외방전교회 방인이(Robert R. Pellini) 신부가 한국에서의 64년 선교 여행을 마무리하고 16일 본국인 미국으로 돌아갔다.

1931년 태어난 방 신부는 1959년 미국 메리놀외방전교회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이듬해 한국으로 파견된 방 신부는 청주교구 진천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음성·금왕·영동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첫 주임으로 사목했던 음성본당에서 매일 미사 복사를 서던 장봉훈 주교(전 청주교구장)를 서울 소신학교에 보낸 인물이기도 하다. 또 공소가 많았던 음성·금왕본당 주임 시절, 방 신부는 거친 비포장 도로를 자전거로 순회하며 선교활동을 했으며, 영동에서는 신자들의 어려운 생활을 접하곤 양돈사업을 시작해 삶의 질을 높이는 등 교회와 교우들을 위해 열정을 쏟은 사제였다.

1977년부터는 인천교구 산곡·용현5동·주안8동·강화·가좌동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방 신부는 2003년 정년이 지난 후에도 화수동본당 보좌를 맡았고, 2005년부터는 강화 하점본당 교동공소 주임으로도 사목해왔다. 고령에도 식복사 없이 손수 비닐하우스 안에 밭을 가꿔 요리와 빨래를 직접 했다.

방 신부는 4월 30일 교동공소에서 마지막 미사를 집전한 후 5일 하점성당에서 송별 미사를 봉헌했다. 13일에는 장봉훈 주교를 비롯해 60년 인연의 교우들과 함께 미사를 집전하고, 16일 “감사합니다. 기쁘게 사십시오”라는 말을 끝으로 출국했다. 방 신부는 미국 메리놀회 요양원에서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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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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