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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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존중하고, 고통은 함께 느껴야" 34년째 무료 진료 ''성가복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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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년 넘게 노숙인과 이주민, 저소득층에 무료 진료를 펼치고 있는 곳.  

바로 성가소비녀회가 운영하는 성가복지병원인데요.

환자들과 함께 아파하는 것이 진료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성가복지병원의 이야기를 전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침부터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의사.

성가소비녀회가 운영하는 성가복지병원의 강주원 의무원장입니다.

강 원장은 저소득층에 무료 진료를 하는 이곳에서 16년째 연을 맺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모든 진료가 무료지만, 간단한 검사도 돈이 들까 망설이는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도 강 원장의 일상입니다.

<강주원 세례자 요한 / 성가복지병원 의무원장> 
"엑스레이 찍거나 이런 검사를 하게 되면, 환자들이 주저주저하는… 왜 그러냐 하면 돈 안 내는 거냐고. 그런 거 없다고 이렇게 말씀드리면, 굉장히 고마워하고…"

이곳은 정부의 보조금이나 의료수가 없이, 오로지 성가소비녀회 수도자들의 십일조와 후원금으로 운영됩니다.

외과와 내과, 산부인과, 치과의 상주 의사 네 명을 제외하고, 다른 진료과목은 모두 의사들의 봉사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34년 동안 성가복지병원은 단 한 번도 문을 닫지 않고, 환자들의 회복을 도왔습니다.

강 원장은 의사가 환자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것이 진료의 시작이라고 강조합니다.  

<강주원 세례자 요한 / 성가복지병원 의무원장>  
"의사가 옆에서 환자가 잘 치유될 수 있도록. 사실 의사가 같이 고통을 느껴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대개 그렇게 해야지 환자가 좋아지는 것 같아요."

더불어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신뢰가 쌓일 때, 환자들이 잘 회복할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강주원 세례자 요한 / 성가복지병원 의무원장>
"환자분들이 저희한테 와서 치료받는 건 제가 볼 때는 믿음. 저희를 신뢰하고 이런 데에서 아마 반 정도는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성가복지병원에선 이·미용과 목욕, 무료 급식도 진행합니다.

수도자와 직원, 봉사자들의 노력과 기도가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기적입니다.

<김필리아 수녀 / 성가복지병원장> 
 "환자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라고 후원자를 보내주시고. 너무 놀랐어요. 그게 기적이었구나.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없어지지가 않겠구나 우리가 사명을 가지고, 수도자들도 소명 의식을 갖고 환자들에게 해드리면…"

김 필리아 병원장은 성가복지병원이 환자들이 존중받는 병원으로 오래도록 남길 바랐습니다.


<김필리아 수녀 / 성가복지병원장> 
"친절하게. 그런 부분들이 환자들한테 자긍심도 심어주고. 내가 대우받는 곳이 있구나. 대우받음이 행복할 수 있는 그런 병원으로 이 병원이 존재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고…"

CPBC 전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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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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