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산하 미혼부모기금위원회(위원장 박정우 신부)는 13일 교구청에서 미혼부모기금 후원금 전달식을 열고, 미혼부모 16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 중 5명은 이주민 가정이다. 이들은 이달부터 2년 동안 매달 50만 원씩 총 12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박정우 신부는 전달식에 온 미혼모들에게 “단순히 생계비 지원을 받는 것을 넘어 마땅히 누려야 할 사랑과 보호를 교회 기관을 통해 늦게나마 받는 것이라 여기면 좋겠다”며 “사회에 이바지하는 구성원이 되어 아이와 기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주노동자지원센터 김포이웃살이 실무를 담당하는 오현철 신부와 베타니아 이주민센터의 임향미(성가소비녀회) 수녀는 “우리 사회 이웃인 외국인 노동자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며 “홀로 아이를 키우는 이주민들에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2살 된 아이를 키우는 한 미혼모는 “후원자들과 교회 관계자들께 감사드리며, 소중한 후원금을 통해 아이를 더욱 사랑으로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다.
교구 생명위원회는 2018년 12월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을 시작하며 낙태하지 않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미혼부모를 지원해오고 있다. 더욱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2020년 4월 미혼부모기금위원회를 설립, 관련 기관과 본당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아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후원 : 우리은행, 1005-303-571860, 예금주 : (재)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 문의 : 02-727-2367,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