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는 10일 교구청에서 김수환 추기경 역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열었다. 역사위원회 위원장에는 조한건 신부(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가 임명됐다.
위원회 위원은 조한규(가톨릭대 성신교정 교수) 신부를 비롯해 김경이(클라라, 가톨릭대)·김남희(율리아, 가톨릭대)·김정숙(소화데레사, 영남대 명예)·박광용(아우구스티노, 가톨릭대 명예)·박승찬(엘리야, 가톨릭대)·박일영(요한 사도, 가톨릭대 명예)·오지섭(요한 사도, 서강대 대우)·장정란(베로니카, 아시아천주교사연구회) 교수가 맡았다.
역사위원회는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덕행·성덕의 명성에 대한 시복 예비심사 법정을 개정하기에 앞서 김수환 추기경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고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들은 이날 임명장을 받은 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서약했다.
교구 시복시성위원장 구요비 주교는 “시복시성위원회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우리가 꿈꾸고 갈망해 온 시복시성 추진을 가시화해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위원회 전문가 위원들의 노력이 교구민과 사제·수도자들에게 영적 쇄신과 사목적 복음 선포의 열정을 불러일으켜 주리라 믿는다”며 “김수환 추기경님의 삶에 대해 진리에 입각해 진실을 찾고 이를 교우들에게 널리 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황청 시성부는 6월 18일 김수환 추기경의 시복 추진에 대해 ‘장애 없음(Nihil Obstat)’을 승인했다. 이에 교구는 앞으로 역사와 고문서 전문가 위원회인 김수환 추기경 시복 안건 역사위원회를 중심으로 김수환 추기경의 교구 시복 재판(교황청 본심사에 앞선 예비심사)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