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지난해 펼친 사회공헌활동 규모가 총 2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원 사회공헌활동 규모가 2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0일 의료원과 산하 8개 병원(서울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인천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대전성모병원)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액수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대비 36.1, 2021년과 비교해선 77.4 증가한 것이다.
내역별로는 자선진료 177억 5000만 원, 기부금 10억 5000만 원, 국내외 의료봉사 6억 2000만 원 등이다. 수혜 인원은 10만 6000명으로, 2022년(7.9만 명)에 비해 33 증가했다. 지난해 가톨릭중앙의료원 사회공헌활동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은 자선진료 외에 코로나19로 펼치기 어려웠던 이주민 대상 직접 진료, 국내외 의료봉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활동은 기부·자선진료·국내외 의료봉사·상설진료소 운영·초청연수·교육 등 7개 부문으로 진행되고 있다. 자선진료는 암을 비롯한 혈액암·심혈관 질환·뇌혈관 질환 같은 중증 질환을 중심으로, 안질환·만성신부전·폐렴 등 다빈도 발생 질환도 지원하고 있다.
고령화 지역사회 특성을 반영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노인성 안질환 의료비 지원·자선 건강검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미혼모·다문화가정·외국인 근로자 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의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지원, 자살 예방사업도 펼치는 등 가톨릭 기관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어려운 해외 이웃에게도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다. 특히 2018년 가톨릭중앙의료원 및 산하병원 사회공헌활동의 컨트롤타워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atholic Medical Angels)를 설립해 체계적인 실행과 지원, 병원별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해외 현지 의료지원은 물론, 수술이 어려운 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치료해주고 있다. 지원국은 몽골·캄보디아·동티모르·필리핀·부르키나파소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화성(프란치스코)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톨릭 영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가치 구현을 이어오며 의학 발전을 선도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공헌활동 범위와 형태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