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13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제24회 정기연주회에서 노래하며 입장하고 있다. 이힘 기자
cpbc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13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제24회 정기연주회에서 노래와 함께 깜찍한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이힘 기자
cpbc소년소녀합창단(단장 조승현 신부)의 하느님을 찬미하는 맑은 목소리가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 울려 퍼졌다.<사진>
합창단은 13일 열린 제24회 정기연주회에서 올해 ‘창조 시기’(9월 1일~10월 4일)에 맞춰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 ‘태양의 찬가’로 1부 문을 열었다. 이어 ‘주여 나를 받으소서-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의 기도’, ‘아무것도 너를-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기도’ 등 성인들의 기도로 만들어진 성가를 고운 소리로 노래했다.
2부에서는 ‘Somewhere out there’, ‘Lemon tree’, ‘I have a dream’ 등 친숙한 팝송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며 노래에 흠뻑 빠졌다. 3부에서 ‘캔디’ ‘아기공룡 둘리’ 등 만화 주제가를 율동과 함께 선보이자 관객들은 더욱 환호했다.
공연에 앞서 합창단원장 김태연(폴린, 한남동본당, 중2)양은 “합창단 최고 학년으로 첫 연주를 하는 만큼 멋진 노래와 화음을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단원장 이수린(리디아, 서초동본당, 중2)양도 “저희 노래가 관객들에게 위로와 사랑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합창단장 조승현 신부는 “합창단의 노랫소리는 무더웠던 지난여름, 지친 사람들 마음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돼줬다”며 “아이들이 성실하게 준비한 공연으로 사막을 건널 수 있다는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초등 3학년부터 중등 3학년 사이 학생으로 구성된 cpbc소년소녀합창단은 2000년 9월 설립돼 연주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목소리로 하느님 사랑을 널리 전하고 있다. 오페라 카르멘·마술피리·라보엠 등에 출연하며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세계 수많은 지휘자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