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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론지노 (10월 16일)

+1세기경, 출생 미상 및 튀르키예 선종, 순교자, 성경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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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르는 론지노 성인. 사진=굿뉴스

전설에 의하면 론지노 성인은 빌라도 총독의 지시를 받고 예수님께서 매달린 십자가 곁에 서 있다 창으로 주님의 옆구리를 찌른 군인입니다. 그는 주님의 상처에서 피와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요한 19,34) 예수님의 오상(五傷) 가운데 창에 찔려 마지막으로 생긴 다섯 번째 상처 이야기는 공관 복음서에는 나오지 않고 오직 요한 복음서에만 나옵니다.

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 예수님을 찌른 군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실 때 그분을 지키고 있던 다른 이들과 함께 지진 등 여러 가지 일들을 보고 두려워하며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라고 말한 백인 대장이라고 합니다.(마태 27,54)

‘롱기누스’라는 이름도 「빌라도 행전」으로 알려진 「니코데모 복음서」라는 외경(外徑)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학자들은 대체로 그 이름이 요한 복음 19장 34절에서 ‘창’을 뜻하는 그리스어가 라틴어로 바뀌면서 파생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론지노가 신앙을 갖게 된 계기나 기적 이야기 등은 13세기 제노바의 주교이자 연대기 작가인 야고보 데 보라지네 복자가 편집한 「황금 전설」에서 전해집니다.

여기서 론지노는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른 군인들의 백인 대장으로, 예수님 상처에서 나오는 피와 물을 본 뒤 그리스도를 믿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된 것은 나이 들어 병으로 시력을 거의 잃었을 때, 예수님을 찔렀던 ‘창’에서 흘러내린 피를 눈에 갖다 대자 즉시 시력이 회복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후 론지노는 군인 생활을 그만두고 사도들의 제자가 되었고, 오늘날 튀르키예인 카파도키아의 카이사레아에서 28년 동안 수도생활에 전념하며 많은 사람을 그리스도교로 개종시켰습니다.

그러다 박해를 받았는데, 지방 장관은 우상 숭배를 거부하는 론지노의 이를 뽑고 혀를 자르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론지노의 설교를 중단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론지노는 도끼를 들고 이교도의 신상을 부수며 “이것이 무슨 신들인가!”하고 외쳤습니다. 신상이 부서지면서 쏟아져 나온 마귀들은 지방 장관을 사로잡아 그의 눈을 멀게 만들었습니다. 론지노는 자신이 죽어야 지방 장관의 눈이 나을 것이라 했는데, 그 말대로 론지노가 참수형을 당해 순교하자 지방 장관의 시력이 회복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지방 장관은 그리스도교로 개종해 남은 생애 동안 선행을 실천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론지노의 유해는 직접 십자가 아래에서 모은 그리스도의 피가 담긴 유물과 함께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방 만토바의 성 안드레아 대성당에 모셔졌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지방과 성당에서 그의 유물을 보존하며 공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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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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