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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디다코 (11월 12일)

1400?~1463년, 스페인 출생 및 선종, 수사, 프란치스코 수도회 평수사들의 수호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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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다코 성인. 출처=굿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도시 샌디에이고는 디다코 성인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수도회 평수사로는 처음 성인품에 오른 디다코는 스페인 세비야 근교 작은 마을에서 신심 깊은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은수자로서 고적한 삶을 살다가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입회했습니다. 얼마 뒤 그는 카나리아제도 란사로테섬의 아레시페에 있는 수도원으로 파견되어 문지기 소임을 받았습니다. 당시 디다코에 대해서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뛰어난 사랑으로 큰일을 이룩하여 성덕이 탁월하다는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이에 디다코는 1445년 푸에르테벤투라섬의 프란치스코회 공동체를 수호하는 책임자로 선출되었습니다. 평수사에게 그런 직책을 맡기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었지만, 디다코는 열정과 성덕을 가지고 성실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를 수행했습니다.

1450년 디다코는 니콜라오 5세 교황이 선포한 희년에 참여하고, 같은 수도회 출신인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 신부의 시성식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때 수많은 순례자가 각지에서 몰려오면서 전염병이 발생했습니다. 아라 코엘리의 산타 마리아 대성당에 속한 수도원에서 머물던 디다코는 3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병자들을 돌보았고, 그의 돌봄과 기도로 많은 이가 기적적인 치유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 후 스페인으로 돌아온 디다코는 여러 수도원을 거쳐 1456년 마드리드 알칼라 데 에나레스의 산타 마리아 데 헤수스 수도원으로 파견되었습니다. 디다코는 그곳에서 고적함 속에 참회와 관상생활을 하며 여생을 보냈습니다. 늘 겸손하게 수도원 안에서 정원사와 짐꾼의 소임도 마다하지 않던 디다코는 1463년 11월 12일 병환으로 선종했습니다.

디다코는 1588년 식스토 5세 교황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습니다. 옛 「로마 순교록」은 11월 12일 목록에서 디다코에 대해 기록하며 11월 13일에 그의 축일을 기념했습니다. 이미 11월 12일에 성 마르티노 1세 교황을 기념하고 있었기에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1969년 로마 보편 전례력 개정과 함께 마르티노 1세 교황의 기념일이 4월 13일로 변경되면서, 디다코의 전례적 기념일도 선종한 날인 11월 12일로 옮겨졌습니다.

교회 미술에서 디다코는 문지기였다는 이유로 열쇠를 들고 있거나 수도복 위에 장미꽃을 지니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이는 가난한 이들에게 수도원의 빵을 가져다주던 디다코를 누군가 질책하려 했을 때, 빵이 장미꽃으로 변했다는 기적 이야기에서 유래합니다. 디다코는 프란치스코회 평수사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불리는 그의 이름은 디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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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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