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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1월 24일)

1567~1622년, 프랑스 출생 및 선종, 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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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 사진=굿뉴스

종교 개혁에 대항한 가톨릭 지도자 중 가장 잘 알려진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은 1567년 8월 21일 이탈리아의 독립 공국에 속한, 오늘날 프랑스 사부아의 토랑스에 있는 가문 소유의 성(城) 샤토 드 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사보이아 공국의 열심한 가톨릭 신자인 귀족 부모의 영향을 받아 신심 깊은 아이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대학 시절, 그는 신학자들과 토론하면서 좌절을 겪기도 합니다. 그 토론은 구원받을 사람은 정해져 있다는 개신교의 구원 예정설에 관한 주제였습니다. 그러다 성인은 19살 때 기적의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던 중 유혹에서 벗어나며 정결을 지키고 성모님께 자신을 봉헌하겠다고 서약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총명함을 일찍이 알아보고, 집안을 빛낼 사람으로 기대하며 부유한 귀족 가문과 결혼시킬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성인은 이탈리아 로마로 떠난 성지순례 중 탈혼과 신비체험을 하면서 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가족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세속의 삶을 포기하고 성직자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후 어렵게 스위스 제네바에서 사제로 활동하던 사촌 형의 도움으로 1593년 12월 18일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성인은 1594년 험한 산간 지방인 스위스 샤블레의 선교사로 자원해 5년간 사목했습니다. 그곳은 칼뱅주의자들이 약 50년간 가톨릭 신앙을 금지하고 개신교를 강요하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는 냉대와 박해 속에서도 선교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끊임없는 공격과 암살 시도에도 그는 샤블레의 주민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도록 일일이 편지를 써서 대문 밑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는 수많은 서간과 저서를 남겼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신심 생활 입문」과 「신애론」입니다. 「신심 생활 입문」은 평신도를 위해 쓴 영성 서적으로, 이로 인해 그는 평신도 영성에 관해 글을 쓰고 가르친 최초의 영성 작가가 되었습니다.

성인은 1599년 5월 22일 제네바교구장의 강력한 권유로 교구 부주교로 주교품을 받고, 1602년 교구장 주교로 착좌했습니다. 교구장이 된 그는 가장 먼저 모든 신자에게 체계적으로 교리를 가르치는 사목을 펼쳤습니다. 교구 사제단을 위한 세심한 규칙을 제정하고, 교구 내 모든 본당을 방문했습니다.

수도 공동체를 개혁하는 데에도 힘썼습니다. 그의 선함과 인내·온유함은 곧 널리 알려졌고, 겸손과 소박한 생활을 통해 가난한 이들과 나눔을 실천하는 그의 삶에 많은 이가 감동했습니다. 이후 놀랍게도 7만여 명에 이르는 많은 개신교 신자가 다시 가톨릭교회 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이로써 성인은 당시 종교 개혁자들에 대항하는 가톨릭교회 지도자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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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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