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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레오비노 (3월 14일)

5세기 말, 프랑스 출생 및 선종, 주교, 사르트르의 수호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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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비노 성인. 굿뉴스

 

주교로 지내던 중 십자 표시로 화재를 진압하고 많은 기적을 행했던 레오비노 성인은 5세기 말 프랑스 남서부 아키텐 지역의 푸아티에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집안일을 도와 가축을 돌보면서도 배움에 대한 열망을 느끼다 우연히 한 수도자를 만났는데, 알파벳을 자기 허리띠에 써달라고 부탁해 비로소 글자를 배우고 익힐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읽고 쓸 줄 알게 되었을 때 레오비노는 리구제의 생마르탱 수도원에 들어가 수도자가 되어 지하 저장고를 관리했습니다. 그는 8년 동안 수도원 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공부해 겸손과 인내뿐만 아니라 지식을 겸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늘 반복되는 규칙적인 일상에 지쳐 페르슈의 은수자인 아비토 성인을 찾아가 상담을 받았습니다. 수도원 생활에 관해 조언을 들은 레오비노는 프랑스 남동부의 레랭 수도원으로 가려다 그곳에서 나온 한 수도자를 만나 리옹 지방으로 향했습니다.

리옹 외곽 바르브 섬의 수도원에서 새롭게 수도생활을 시작한 레오비노는 당시 부르군트 왕국을 정복하러 온 프랑크족에 의해 심한 고문으로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겨우 건강을 회복한 그는 리옹을 떠나 생타비로 돌아왔고, 그 뒤 프랑스 북부 페르슈와 메인 사이에 있는 몽미라이 숲으로 가서 은수자로서 5년을 살았습니다. 레오비노의 성덕과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사르트르의 주교는 그에게 부제품을 주고 브루 수도원 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544년 사르트르의 주교가 선종한 뒤 레오비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힐데베르트 1세 왕에 의해 후임 주교로 임명됩니다. 레오비노는 사르트르의 주교로 착좌한 후 교구 내 개혁운동을 전개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549년 제5차 오를레앙 공의회와 553년의 제2차 파리 공의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레오비노가 행한 기적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후임자인 칼레트리쿠스 신부가 병을 앓고 있을 때 성유를 발라 그를 낫게 한 일화입니다. 그는 프랑스에서 루뱅으로 불리며, 사르트르의 수호성인으로서 공경받고 있습니다. 그의 유해는 선종 후 사르트르의 생마르탱오발 성당에 묻혔는데, 16세기 후반 종교전쟁 중 무덤이 파괴된 후 블루아의 생니콜라 성당에 안치됐습니다.

옛 「로마 순교록」은 9월 15일 목록에서 프랑스 사르트르의 레오비노 주교에 관해 짧게 전하고 있습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그의 축일을 3월 14일로 옮겨 프랑스 사르트르의 주교인 레오비노의 이름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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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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