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꿈나무 강민재 선수(서울 마장중 3학년)가 서울성모병원에서 혈액암을 이겨내고 리그에 복귀해 암을 앓는 소아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민재군은 초등 4학년 때 취미로 시작한 축구에 재능을 보이면서 이듬해인 2021년 2월 수원FC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워가던 민재군은 어느 날 훈련 뒤 집에 돌아와 작은 혹을 발견했다. 근처 병원에서 림프샘이 부었다는 말을 듣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갑자기 호흡곤란이 찾아와 급히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혈액암 중 하나인 ‘T-세포 림프모구성 림프종’이었다.
항암치료가 시작됐다. 좋아하는 축구를 앞으로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얼른 나아 다시 뛰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다. 그 꿈이 소년을 일으켜 세웠다. 치료를 받고 2023년 1월 그라운드로 복귀한 것이다. 처음엔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5분 정도 뛰는 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서서히 예전 기량을 되찾았고, 마침내 올해 리그 첫 경기인 14일 공격수로 나섰다. 후보가 아닌 주전이었다.
주치의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재욱(소아혈액종양센터장) 교수는 “힘든 항암치료를 잘 마치고 다시 축구를 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해 나가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민재군의 부모는 “의료진, 학교와 구단 관계자, 친구들까지 아들이 건강을 되찾고 경기에 다시 뛸 수 있도록 힘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재군은 한국 축구 영웅 손흥민과 같은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 선수가 제게 ‘힘든 치료를 이겨냈듯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손편지도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가 되어 아팠을 때 도와주신 분들께 꼭 보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