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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남 대주교, 물심양면 도움준 교우들에게 큰절

20일 청주교구 주교좌 내덕동성당에서 퇴임 감사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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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내놓을 것 없는 죄인의 배에 주님께서 오르셨습니다. 당신의 크신 사랑으로 이 죄인을 사제로, 주교로 부르시어 교회의 일꾼으로 쓰셨습니다.”

 

교황청 외교관으로 40년, 교황대사에 임명된 지 23년 만에 은퇴한 장인남 대주교가 20일 청주교구 주교좌 내덕동성당에서 퇴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 주례로 봉헌한 미사에는 강우일·이병호·장봉훈 주교를 비롯해 전국 6개 교구에서 7명의 주교와 사제·수도자·평신도 750여 명이 참석했다.

 
교황청 외교관으로 40년간 봉직하고 퇴임한 장인남 대주교가 20일 청주교구 주교좌 내덕동성당에서 봉헌된 퇴임 감사 미사 중 신자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다. 장광동 명예기자 제공
 

장 대주교는 강론에 앞서 교황청 외교관으로 봉직하는 동안 기도해주고 물심양면 도와준 교우들을 위해 감사의 의미로 큰절을 올렸다. 장 대주교는 이어 “아무것도 내놓을 것 없는 베드로의 빈 배에 올라 열두 사도의 으뜸으로 만드신 주님의 부르심은 실망의 순간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힘과 위안을 주는 복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나약함에도, 부족한 능력과 죄 많은 삶임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큰 자비로 저를 불러주셔서 교황대사라는 중책까지 맡겨주셨다”며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가 교황청 외교관으로 40년간 봉직하다 퇴임 후 고향인 청주로 오는 장인남 대주교를 20일 열린 퇴임 감사 미사에서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장광동 명예기자 제공


김종강 주교는 인사말에서 “장 대주교님의 희생과 수고로 수놓아진 긴 여정은 바람 타고 날아온 봄 향기처럼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것 같다”며 “가시는 곳 어디서나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진심으로 교회와 하느님 사랑을 전하고 계시다는 말은 너무나 자주 들어 놀랍지도 않은 소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청주교구라는 또 다른 정원에서 그리스도 향기를 풍기며 못다 한 교구에서의 사제로 건강하게 형제애 나누는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환(가브리엘) 교구 평협회장도 “장 대주교님은 교황대사로 세계 곳곳에서 교회 화합을 위해 힘쓰셨고, 많은 이에게 희망을 심어주셨다”며 “이제 하느님 사랑 안에서 평온한 시간 지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청 외교관으로 40년간 봉직하고 퇴임한 장인남 대주교가 20일 청주교구 주교좌 내덕동성당에서 퇴임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참석한 주교단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장광동 명예기자 제공

장 대주교는 1949년 10월 청주에서 태어나 1976년 12월 사제품을 받고 청주교구 교현동본당(옛 야현본당) 보좌 신부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차장을 역임한 후 로마 유학길에 올랐다. 1985년 6월 교황청 외교관으로 활동을 시작한 장 대주교는 엘살바도르·에티오피아·시리아·프랑스·그리스·벨기에에서 서기관 및 참사관을 거쳐 2002년 10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교황대사에 임명돼 이듬해 1월 주교품을 받았다. 이후 방글라데시·우간다·태국·캄보디아·미얀마·네덜란드 교황대사로 활동하다 만 75세가 넘으면서 지난 2월 13일 퇴임했다. 장 대주교는 앞으로 어머니가 살던 청주 집에서 형님 장인산 신부와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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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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