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자원 봉사자 예은주씨(오른쪽)가 LG의인상 수상 후 LG복지재단 구연경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자원봉사자 예은주(안젤라)씨가 임종을 앞둔 환자들에게는 돌봄과 위로를, 가족들에게는 지지와 희망을 전해온 공로로 LG복지재단이 수여하는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LG복지재단은 “환자의 존엄하고 편안한 생애 말기를 위해 헌신해온 예은주님의 봉사정신이 널리 기억되길 바란다”며 제254회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 제정, 의로운 행동과 남다른 선행으로 사회에 귀감이 되는 시민들을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예씨는 2001년 지역 사회복지관에서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이동 목욕과 이·미용 봉사를 시작해 1만 5000여 시간을 봉사했고, 2003년부터는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1만 1000여 시간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시상식은 16일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경당에서 열렸으며, LG복지재단 구연경 대표이사와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신희준 신부, 영성간호부장 라정란 수녀, 완화의학과장 김철민 교수 등 병원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예씨는 수상 소감에서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시간은 제게도 큰 배움이었고,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봉사자의 마음을 잃지 않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1987년 호스피스과 신설과 1988년 병동 개설 이후 말기 환자와 가족들에게 인간다운 품위를 지키며 삶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