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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굶으며 기다립니다”… 김영미 PD, 고려인 지원 호소

(재)바보의나눔, 우크라이나 고려인 지원 기부금 전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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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의나눔이 4월 28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고려인들을 위해 총 다섯 차례에 걸쳐 1억 8000만 원 규모의 식량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기부금 전달식을 열었다.



“전쟁 한복판에 있는 고려인들이 덜 굶을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먼저 들었어요. 우크라이나에서 봤던 생필품 박스가 한국에 있는 걸 보니 울컥합니다.”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를 직접 인터뷰해 화제를 모았던 김영미(오메드) 분쟁지역 전문 PD가 눈시울을 붉혔다. (재)바보의나눔은 4월 28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고려인들을 위해 총 다섯 차례에 걸쳐 1억 8000만 원 규모의 식량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기부금 전달식(사진)을 열었다.

이는 바보의나눔이 올해 ‘생명’을 주제로 추진하는 첫 번째 사업으로,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생존의 위협에 놓인 우크라이나 고려인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함께 기획한 긴급 구호 프로젝트다. 고려인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생존을 위해 러시아 연해주에 정착했으나 1937년 소련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한 ‘우리 동포’다.

김 PD와 바보의나눔의 인연은 상임이사 김인권 신부가 한 라디오 리포트를 접하면서 시작됐다. 김 PD가 만든 리포트에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배를 곯으며 살아가는 고려인들의 실상이 담겼다.

김 PD는 이날 전달식에서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고려인의 냉장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년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엄마가 생필품 박스를 받아올 때까지 아이들이 굶으며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보도에 다 담기지 않는 더 많은 비극이 현지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식량 지원이 이어져 고려인들이 고국의 도움을 지속해서 받을 수 있기를, 아이들이 전쟁 속에도 자신들을 기억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 홍상영 사무총장은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많은 구호단체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섰지만, 고려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드물었다”며 “적은 관심 속에 겨우 명맥을 유지하던 차에 가톨릭교회가 지원에 동참해줘 고려인들에게 큰 용기가 되고 있다”고 인사했다.

바보의나눔은 이미 3~4월 1·2차 생필품 박스 배포를 마쳤다. 1차 구호물품을 받은 고려인 김이스크라 할머니는 “한국에서 보내주신 도움 덕분에 어려운 시간을 견딜 힘을 얻었다”며 “멀리서도 우리를 잊지 않는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해왔다.

김인권 신부는 “최근 중동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많이 줄었지만, 바보의나눔은 김수환 추기경님이 강조한 ‘인간 존엄’과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실현하고자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 바보의나눔 모금사업부, 02-727-2507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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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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