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맞은 한국가톨릭원목자협회, 영적 돌봄 방향 제시

한국가톨릭원목자협회 정기총회에서 서상범 주교, 김평만 신부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가톨릭원목자협회 제공
병원 사목자들이 현장에서 지켜야 할 영적 돌봄 기준과 원목자의 역할을 체계화한 ‘원목 매뉴얼’이 제정됐다.
한국가톨릭원목자협회는 6월 18~19일 경기도 의왕 성 라자로 마을 아론의 집에서 제11회 정기총회 및 기념미사를 거행하고, 원목 매뉴얼을 봉헌했다. 행사에는 주교회의 보건사목담당 서상범 주교와 한국가톨릭원목자협회 회장 김평만(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부원장) 신부, 전국 12개 교구 원목자 150여 명이 함께했다.
원목 매뉴얼은 체계적인 원목 활동의 표준화를 실현해 원목 전문화의 튼튼한 기초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제1장 총칙(목적·용어·정의·영적 돌봄의 근거 및 실천 원리) △환자 돌봄(영적 돌봄·성사적 돌봄) △교직원 돌봄(방향성·방문 및 상담·전례·성사·교육·행사) △원목자 교육 △기타(가톨릭병원의 원목 활동 질적 관리 및 성과 지표·일반병원의 원목 봉사자 돌봄) 항목으로 구성됐다.
원목 매뉴얼은 병원 사목 현장에 파견되는 신규 가톨릭 원목자들이 낯선 환경에서 원활하고 일관성 있는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가톨릭원목자협회가 6월 18~19일 정기총회에서 서상범(가운데) 주교에게 원목 매뉴얼을 봉헌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가톨릭원목자협회 제공
김평만 신부는 “한국가톨릭원목자협회가 수년간 공들여 준비해온 표준화된 원목 매뉴얼을 이번에 봉헌하게 됐다”며 “구체적 실천 지침이 총망라된 이 매뉴얼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제공되는 영적 돌봄의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가톨릭원목자협회는 한국 교회 안에서 병원 사목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원목자의 전문성을 높이며 영적 돌봄의 가치를 널리 알려왔다”며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 환자의 영적 필요에 더욱 깊이 응답하는 원목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총회에서 원목자 단계별 자격증과 특별 공로상 수여식도 가졌다. 또 우리신학연구소 박문수(프란치스코) 소장의 ‘해외 가톨릭원목자협회 연구와 동향발표’를 듣고, ‘미래 병원사목,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토론했다.
2016년 창립된 한국가톨릭원목자협회는 병원사목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원목자 양성과 전문성 강화에 힘써왔다. 특히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원목 역사 연구, 원목 표준화, 원목 의식 조사, 홍보 및 기금 마련(바자) 사업 등을 추진하며 병원사목의 방향을 찾고 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