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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평화적’ 일본 개헌 움직임에 교회 ‘따끔한 경고’

일본 총리, 평화 헌법 개정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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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교구장 요세프 아베야 주교가 8월 11일 교구 주교좌 다이묘마치대성당에서 일본 평화주간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후쿠오카교구 유튜브 캡처
 
일본 후쿠오카교구장 요세프 아베야 주교가 8월 11일 교구 주교좌 다이묘마치대성당에서 거행한 ‘일본 평화주간 기념 미사’ 중 어린이 신자들이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봉헌한 기도글을 들어 보이고 있다. 후쿠오카교구 유튜브 캡처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연일 평화 헌법 개정을 통해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나아가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교회가 “평화의 가치를 담은 헌법을 지켜야 한다”며 개헌 시도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일본 후쿠오카교구장 요세프 아베야 주교는 8월 11일 교구 주교좌 다이묘마치대성당에서 일본 평화주간 기념미사를 봉헌하면서 전쟁을 정당화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을 크게 우려했다. ‘힘에 의존하지 않는 평화를 향하여’를 지향하며 거행된 이날 미사에는 사제·수도자·평신도 300여 명이 참여했다.

아베야 주교는 강론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올해 초 ‘제59차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힘에 의존하지 않은 평화”를 강조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하느님께 전쟁을 멈춰달라고 청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과 온갖 형태의 폭력이 낳는 고통을 보고 아파하며, 박해받더라도 평화를 위해 일하는 이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사 후에는 일본 헌법 전문가인 미나미노 시게루 규슈대 교수의 강연이 진행됐다. 미나미노 교수는 ‘교회와 평화, 헌법과 평화’ 주제 강연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는 「사목헌장」 등 문헌을 통해 ‘평화란 힘을 통한 강압적 지배가 아니라 정의에서 비롯된다’고 가르쳐왔다”며 “이는 기존의 일본 헌법이 지향하는 평화의 가치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미나미노 교수는 “군대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규정한 일본 헌법 9조 2항을 개정하는 것은 전쟁이 가능한 국가가 되는 것을 넘어 군비 확장을 견제할 ‘헌법적 장치’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헌법 개정에 대해 다른 시각을 지닌 이들 역시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행동으로도 이를 실천해야 한다”며 “정치권에 우리의 뜻을 전하고, 각자 삶에서도 평화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주변에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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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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