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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병원 안과 전문의가 `성모 사랑 나눔`을 통해 무료 개안수술을 받은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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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성모병원(병원장 우영균)이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펼치는 사랑의 인술(仁術)이 더 큰 빛을 발하고 있다.
성모병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층 환자들을 무료로 수술해 주는 `성모 사랑 나눔` 사업을 이달부터 심장질환과 족부관절질환 등으로 확대 시행한다. 녹내장, 백내장, 당뇨망막, 안와종양 등 합병적 안과질환과 두개골 조기 유합증, 구순구개열(언청이) 같은 안면기형뿐 아니라 선천성 심장병과 관상동맥질환 및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족부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환자도 무료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성모병원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이사장 김운회 주교)와 연계해 이 같은 질환으로 시급히 수술을 받아야 하면서도 고가의 수술비 걱정으로 치료 엄두를 내지 못하던 가난한 환자들을 치료해 준다. 1인당 300~500만 원 정도 예상되는 수술비는 물론 사전 검사 및 입원, 외래 진료비까지 환자가 개인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은 전혀 없다.
대상자는 내년 2월까지 서울대교구 각 본당 및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복지시설에서 추천을 받아 성모병원 사회사업과에 신청하면 상담을 거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모 사랑 나눔` 사업은 성모병원이 지역사회 저소득층 환자들을 위해 올해로 3년째 전개하고 있는 대표적 의료지원 활동이다. 개원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지난 2006년 5월부터 1년간 실시한 `사랑으로 밝은 세상 만들기` 무료 개안수술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자 지난해 3월부터는 안면기형 환자들을 위한 무료 성형수술까지 대상을 확대했다.<2008년 3월 2일자 제959호 참조>
그동안 `성모 사랑 나눔` 사업을 통해 195명 저소득층 환자들이 진료를 받아 이중 수술이 꼭 필요한 163명이 수술을 받았다. 국민건강보험 급여부분을 제외하고도 3억1740여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 전액을 병원이 부담했다.
이와 함께 성모병원은 내과, 안과, 가정의학과 등 7개 임상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이동진료봉사단을 파견, 19일 서울 노량진 본동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서울 시내 11개 본당과 복지관을 순회하며 총 19회에 걸쳐 무료진료와 건강강좌를 실시할 계획이다.
우영균(안드레아 보볼라) 병원장은 "생명을 존중하는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 가난하고 도움이 절실한 환자들이 따뜻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은 당연하다"며 "더 많은 소외된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최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의: 02-3779-1424, 2375 사회사업팀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