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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사랑나눔` 사업 일환
지난해만 163명 무료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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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대 성모병원에서 무료 안면기형 수술을 받은 오한영군이 환한 얼굴로 의료진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선천성 구순구개열(언청이)로 태어날 때부터 입천장과 윗입술이 갈라져 있던 오한영(가명, 7)군은 최근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병원장 우영균)의 도움으로 무료 안면기형수술을 받고 환한 미소를 찾았다.
 한영이는 아기 때 1차 수술을 받았으나 성장하면서 벌어진 입천장 틈새 부위에 음식물이 끼어 불편함을 호소했고, 삐뚤어진 윗입술 성형 등 재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가정형편상 다시 수술을 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으나 성모병원이 펼치고 있는 `성모사랑나눔` 사업 덕분에 최근 무료로 안면기형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성모병원은 800여만 원의 수술비를 포함해 사전 검사와 입원, 외래 진료비 등을 모두 부담했다.
 한영이는 "수술 후 모두들 예쁘다고 말해줘 기분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수술 전에 비해 성격도 명랑해진 한영이는 평소 자주 보지 않던 거울을 보며 웃고, 식사 때 음식물이 끼는 불편함이 없어져 식사량도 부쩍 늘었다.
 성형외과 변준희 교수는 "어린 나이에 외모 때문에 고민하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것을 보고 몹시 가슴 아팠다"며 "아이가 더 상처를 받기 전에 얼굴을 고쳐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성모병원은 이처럼 저소득층 환자를 무료로 수술해 주는 `성모 사랑 나눔` 사업을 통해 지난해 녹내장, 백내장 등 안과질환과 두개골 조기 유합증, 구순구개열 같은 안면기형 성형수술을 163명에게 시행한데 이어 올해는 선천성 심장병과 관상동맥질환 및 류마티스관절염, 족부관절질환 등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서울대교구 내 본당 신자 뿐 아니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환자들도 무료수술을 받을 수 있다. 문의 : 02-3779-1424, 2375 성모병원 사회사업팀. 02-727-2238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