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거의 없어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가톨릭조혈모이식센터 조석구(루카, 혈액내과) 교수가 B형 간염 면역체계를 이용해 신장암 세포 생성을 억제할 수 있는 종양 백신을 개발했다.
이 종양 백신은 B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중 항원성이 강한 `B형 간염 표면 항원(이하 HBS 항원)` 유전자만 복제한 후 환자의 신장암 세포에 주입시켜 만든다. 예방 접종 등으로 B형 간염 면역력이 있는 신장암 환자에게 이 백신을 주입하면 HBS 항원이 생성된 신장암 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해 종양 발생을 억제하게 된다.
신장암은 방사선 또는 항암제 등을 이용한 치료 효과가 크지 않아 일단 발병하면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질환이다.
조 교수는 "한국인의 90 이상이 B형 간염 면역력을 갖고 있어 치료 효과가 높을 것"이라며 "신장암 종양 백신과 같은 면역세포 치료법은 수술ㆍ항암제ㆍ방사선 등 기존 항암치료법과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암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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