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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진암성지 제150회 촛불기도회에서 신자들이 초를 들고 성모상을 따르며 기도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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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천진암성지(전담 변기영 몬시뇰)는 4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성지에서 제150회 촛불기도회를 열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성모신심미사에 이어 열린 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은 묵주와 초를 들고 성모상을 앞세워 대성당 터와 성모성당을 돌았다.
9살 아들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성모상 앞에서 행렬한 송영남(보나, 39, 수원교구 인덕원본당)씨는 "나라와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이곳 만의 특징"이라며 "촛불기도회가 아이에게도 좋은 교육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이승훈 베드로의 7대손인 이상균(베드로, 63, 서울 사당동본당)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가파른 언덕길을 걷지 못하는 고모(이옥자 모니카, 85)와 함께 차로 행렬을 뒤따른 이씨는 "예수님같이 살기를 소망하는 우리들 기도가 쌓이면 세상을 복음화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매달 첫째 토요일 오후 7시(동절기 6시)에 촛불기도회를 열어 온 천진암성지는 12년 6개월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단 한 차례도 기도회를 쉬지 않았다.
변기영 몬시뇰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여러 차례 전쟁 위험을 넘긴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한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 덕"이라며 "우리의 순수하고 진솔한 기도를 성모님께서도 외면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031-762-5953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