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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의료시설과 1200병상을 갖춰 단일병동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자선진료 대상 환자들을 위해 16개 병상을 우선적으로 배정할 것을 명문화하는 등 규모가 더 커진 만큼이나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환자를 위한 자선진료에 더욱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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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의 자선진료 활동이 갈수록 그 향기를 더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2009년) 가난하고 의지할 데 없는 환자들에게 지원한 자선진료 비용이 24억6800여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전신인 강남성모병원이 2008년에 자선진료비로 집행한 9억3480여만 원보다 2.64배 늘어난 금액이다. 옛 강남성모병원(800병상 규모)이 2009년 3월 1200병상 규모 서울성모병원으로 재탄생하면서 늘어난 병상 확대 규모(1.41배)를 훨씬 웃돈다. 연간 자선진료를 받은 수혜 환자도 2008년 1752명에서 2009년 2448명으로 약 39.7 증가했다.
서울성모병원은 특히 자선진료 대상 환자들을 위해 16개 병상을 우선적으로 배정할 것을 병원 규정으로 명문화하고 있다. 이는 버스ㆍ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노약자석`과 같은 개념으로, 소외계층 환자를 위한 자선진료 병상 배정을 명문화한 것은 국내 상급 종합병원 중에 유일하다.
서울성모병원은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의 진료비 감면은 물론 퇴원 후 사회 복귀를 위한 재활치료 비용과 생계비, 장례비를 지원하는 등 회복 이후 삶까지 배려하고 있다. 또 매월 두 차례 상계종합복지관 및 서울 시내 본당과 연계해 지역사회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이동진료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2009년 방글라데시, 필리핀, 몽골 등 17명의 외국인 환자 치료에 1억3390여만 원을 지원하는 등 `사랑의 손길`은 국내ㆍ외를 가리지 않는다.
홍영선 병원장은 "의료의 본질은 생명존중이라 생각한다"며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병원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서라도 소외된 이웃들이 서울성모병원의 첨단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자선진료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