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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불우 청소년 위한 공부방ㆍ직업학교 설립 추진하는 고동수 신부(인천교구)

필리핀 청소년들에게 희망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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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굶주린 배를 채우려고 쓰레기 더미를 헤집고 다니고, 어린 나이에 외국인 대상 유흥업소에서 몸을 파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그런 필리핀 불우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방과 직업학교를 만들려고 합니다."
 필리핀 바기오에서 한인 교포와 현지인 사목을 하다 일시 귀국한 인천교구 고동수 신부<사진>는 귀국의 즐거움도 잊은 채 불우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방 건립 기금을 마련하고자 영어신앙캠프를 홍보하러 다니느라 동분서주 바쁜 나날을 보냈다.

기금 마련 위해 영어연수 프로그램 준비
 "제가 사목하는 바기오 지역은 교육이나 생활수준 전반이 다 열악하고 수많은 불우 청소년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초등학교를 겨우 마친 10대들이 경비원이나 유흥업소 접대부로 일하는 실정입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차로 6~7시간 떨어진 바기오에는 가난해서 공부를 하지 못하고, 기술이 없어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거리에 넘쳐난다. 고 신부는 1년 등록금 3000페소(한화 약 7만8000원)가 없어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들 처지에 비하면 낡은 손목시계조차 사치로 여겨졌다. 고 신부는 사목활동비를 아껴 가난한 청소년들에게 밥이라도 한 끼 먹이려고 자신은 지난 4년 동안 많은 끼니를 라면으로 때우곤 했다.
 신학생 시절 잠시 김포시향 단원으로도 활동한 그는 또 한인 청소년들에게 문화적 소양을 길러주는 한편 필리핀 아이들 마음을 치유해주고자 클라리넷을 가르쳤다. 그가 가르친 아이들은 바기오 방송국 등에서 초청 연주회를 갖는 유명 합주단이 됐고, 가난으로 상처받은 필리핀 아이들에게 자신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줬다.
 "필리핀의 가난한 청소년들에게는 제대로 된 직업을 얻기 위한 기술교육이 절실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직업학교를 세울 계획이지만 일단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만드는 것이 지금의 목표입니다."
 `괜한 일 벌이지 말고 그냥 마음 편히 지내다 오라`는 주위 권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필리핀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부업(?)에 나선 것은 공부방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방한 기간 겨울방학 영어연수를 홍보하러 교구 내 본당을 돌아다녔다. 지난해 바기오 한인성당 사제관 건립 비용을 마련하려고 필리핀 문화체험과 신앙교육을 겸한 영어캠프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자청해 필리핀 사목 4년 연장
 고 신부는 당초 임기를 마치고 이번 겨울 귀국 예정이었으나 자청해서 임기를 4년 더 연장하고 9일 필리핀으로 돌아갔다.
 "필리핀 불우 청소년들과의 만남은 사제로서 제 삶의 전환점이 됐어요. 하느님께 빚진 것을 갚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봉사하고 싶습니다." 문의 : 070-8249-9702 고동수 신부, cafe.daum.net/baguiocatholic 바기오 한인천주교회
서영호 기자 amotu@


 
▲ 고동수 신부가 가르친 필리핀 청소년 합주단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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