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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 갈매못성지(주임 오명관 신부)는 3월 30일 갈매못성지 순교성인 5위 순교 146주년 기념미사를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했다.
갈매못성지는 병인박해(1866년) 당시 순교자 500여 명이 신앙을 증거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곳이다. 이 중 다블뤼 주교, 오메트로 신부, 위앵 신부, 황석두, 장주기 등 5위가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반열에 올랐다.
유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146년 전 오늘은 인간의 눈으로 보면 슬프고 고통스런 날이지만 신앙의 눈으로 보면 이처럼 기쁜 날이 없다"며 "성인들이 그토록 바라고 원했던 주님을 직접 뵀던 천상 탄신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주교는 "성인들의 처절한 믿음 고백의 현장에서 우리 믿음을 되돌아보고, 그분들처럼 충직한 신앙인으로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성 다블뤼 주교, 성 오메트로ㆍ위앵 신부의 프랑스어 성인전을 우리말로 완역한 정현명(로사)씨가 감사패를 받았다. 정씨는 암으로 투병하면서 5년에 걸쳐 성인전을 번역했다.
김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