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원로사목자 박형진 신부가 11월 27일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74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29일 계산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군위 묘원에 안장됐다.
1940년 대구에서 태어나 1966년 사제품을 받은 박 신부는 비산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하양ㆍ용성ㆍ현풍ㆍ도동본당 등 10여 개 본당에서 주임으로 사목했다. 2007년 봉덕본당을 마지막 임지로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
고인의 서품 동기인 이대길(원로사목자) 신부는 장례미사 강론에서 "박 신부님은 자신에 대해 별로 말씀하시지 않는 성품이면서도 늘 쾌활하고 즐겁게 사신 분"이라며 "병을 앓으면서도 인내심으로 고통을 이겨내며 죽음을 잘 준비해오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슬픔과 고통이 없는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과 안식을 끝없이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