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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결산] 독자들 사랑으로 ‘희망 열매’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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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파로 인한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사랑나무는 풍성한 희망의 열매를 맺었다. 올 한해 가톨릭신문 독자들이 보내온 따뜻한 온정이 거름이 됐다.

독자들로부터 직접 대상자를 추천받아 엄정한 서류심사와 확인절차를 거쳐 진행되는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에 소개된 사연은 모두 15건. 가난과 병마에 홀로 싸우던 이웃들에게 전국에서 쏟아진 관심과 사랑은 든든한 울타리가 됐고,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싹틔우는 씨앗이 됐다.



■ 사랑의 울타리

“눈만 뜨면 감사의 기도를 드려요.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후원자들께서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거듭되는 악재와 간암 투병으로 희망을 잃고 힘겨워했던 김유순(테레사, 본지 10월 20일자 보도)씨는 성금으로 본인의 항암치료와 딸의 약값을 치르고 있으며, 루게릭병을 알고 있는 송준(아우구스티노, 6월 9일자)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중학교 3학년인 딸이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살아있고 싶다고 전한 송씨는 가톨릭신문 독자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꿋꿋하게 병마와의 싸움을 이겨내고 있다.

김상식(미카엘, 4월 7일자)씨는 성금전달식에서 밝힌 바와 같이 경기도 이천에 집을 마련해 치료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져 어려움이 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아직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카시라즈 조쉬(Kashy Raj Joshy, 9월 1일자)씨는 뇌종양 수술에 이어 갑상선암 제거 수술을 받았고,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쉼터에서 요양하며 방사선 치료 중이다. 아직 힘겨운 치료 과정이 많이 남아 있지만 그를 위해 기도와 사랑을 아끼지 않는 독자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은 항상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간경화로 고통 받았던 이희자(수산나, 7월 21일자)씨는 현재 회복 중이다.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성금으로 병원비와 수술비로 인한 빚을 갚아 경제적 부담을 덜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 하늘에서와 같이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외교관의 꿈을 키웠던 정다운(스테파노, 8월 11일자 보도)군은 올 3월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과 치료를 받으며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언제나 1등을 놓치지 않았던 터라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 컸다. 쉽지 않은 수술과 치료를 버텨오던 정군은 수능시험이 치러진 지난 11월 7일 하느님 품에 안겼다.

정군의 장례미사를 주례한 부천성모병원 영성부장 김규엽 신부는 “하느님께서 다운이와 함께 계신다는 확신과 기도로 다운이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면, 가족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랐던 다운이의 마음이 우리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희망의 새싹은 자라납니다

10년간 급성골수성백혈병에 시달렸던 장동일(바오로, 3월 17일자 보도)씨는 지난 7월 18일 성공적으로 골수 이식수술을 마쳤다. 하나뿐인 누나도 조건이 맞지 않았지만 어머니 권영숙(크리스티나)씨가 그에게 빛이 되어줬다. 수술 후 5개월 동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장씨는 11월 중순 퇴원하고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권영숙씨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안 좋은 상태여서 위험부담이 컸지만 결과는 성공적이다”면서 “많은 분들의 기도와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 시간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씨는 또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진심어린 인사를 전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어머니를 부양하고 본인 자신도 만성신부전증으로 고생하다 이식수술을 받은 시각장애인 황인숙(마리아, 4월 28일자)씨의 목소리는 한결 건강해졌다. 3~4주에 한 번씩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뇨제도 줄이고 있다.

생활성가 가수로도 활동했던 그는 얼마 전 서울 성라파엘 사랑결본당이 개최한 음악회에 게스트로 초대받아 노래를 불렀고, 지난 11월 말부터 서울 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음악봉사를 시작했다. 아직은 어머니와 함께 살수는 없지만 약을 처방받아 알츠하이머 진행속도를 늦췄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에게는 하루, 하루가 ‘희망’이었다.

황씨는 “내년에는 음반 활동을 할 계획이다”면서 “많은 분들 덕분에 제가 새 생명을 얻었기에 얼굴은 모르지만 매일같이 후원자 한 분, 한 분을 떠올리며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랑의 기적은 계속됩니다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는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으로 나눔의 기적을 만들어 나가는 코너입니다. 독자 여러분과 교회 내 여러 기관 단체 종사자들의 추천으로 전해진 사연을 소개하고, 성금을 수합해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역시 가난하고 병든 이웃들을 향한 큰 사랑 덕분에 15명의 이웃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전달했습니다. 아낌없이 사랑을 나눠주신 많은 후원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톨릭신문은 앞으로도 여러분의 작은 정성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독자 여러분들로부터 어려운 이웃을 추천받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 경제적 어려움과 병마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을 알려주십시오. 여러분께서 추천해 주시는 대상자는 서류심사와 확인절차를 거쳐 본지에 도움호소 기사를 게재할 계획입니다. 사연이 소개된 후 모인 성금은 전달식을 갖고 본지에 소개할 것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추천하실 분들은 본사 홈페이지(www.catholictimes.org)에서 추천양식을 다운로드 받으셔서 서류를 작성해 신문사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구비서류는 대상자 추천서류와 관할본당 주임신부 추천서입니다.

■ 접수처: (700-715)대구시 중구 계산2가 71 가톨릭신문사 총무부 / (133-030)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398-2 가톨릭신문사

■ 문의: 본사 편집·총무부 053-255-2485, 4285 / 서울지사 02-778-7671~3




가톨릭신문  201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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