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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공소 운행 차량 노후로 새 승합차 필요한 석정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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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된 낡은 승합차 시동 꺼지는 등 사고 위험 높아 새 차 꼭 필요하지만 비용 없어

▲ 광주대교구 학다리본당 석정공소의 낡은 승합차에 공소 신자 어르신들이 차에 오르고 있다. 차량은 온통 녹이 슬어 한눈에도 위험해 보인다. 학다리본당 제공

‘털털털털~ 푸드득’

“아이고 이놈 또 말썽이네?”

광주대교구 전남 함평 학다리본당(주임 김진모 신부) 석정공소 이두형(요한 88) 회장은 요즘 낡은 공소 차량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소에 한 대뿐인 승합차가 요즘 들어 계속 말썽을 부려서다.

1997년식으로 올해로 18년째 운행 중인 15인승 승합차가 너무 오래 사용한 탓인지 자주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2월 27일 에도 시동이 걸리지 않아 보험사 긴급 서비스를 받고서야 겨우 운행할 수 있었다.

사실 자동차는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는 것보다 달릴 때 문제가 생기는 게 훨씬 위험하다. 몇 해 전엔 주행중 갑자기 시동이 꺼져 다른 차량과 추돌할 뻔했다. 별일 없었으니 망정이지 사고가 났더라면 평균연령 70대 이상인 공소 어르신들이 크게 다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눈에 봐도 승합차는 문제 덩어리다. 밤길 안전을 좌우하는 헤드라이트도 어둡고 지붕에서부터 양옆과 앞 뒤 가릴 것 없이 온통 녹투성이다. 이런 차를 운전하려면 제동장치가 언제 고장 날지 몰라 마음을 졸이며 서행운전을 해야 한다. 누적 운행 거리는 22만 ㎞가 넘었다.

상태가 이런데도 어르신들은 이 차를 함부로 폐차시키지도 못하고 있다. 엄동설한에 공소 어르신들을 성당까지 모시는 유일한 ‘발’이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없으면 본당 주일 미사에 참례할 방법이 없다.

어르신들에게 차가 필요한 까닭은 20년 전 임시 건물로 지은 석정공소 건물이 최근 들어 붕괴 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사용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공소 인근 용호ㆍ금산ㆍ흑룡 마을 등 16개 마을에 흩어져 사는 공소 어르신 중에는 허리 수술로 차 없이는 주일 미사 참례가 어려운 정덕순(포티나 80) 할머니 고령으로 걸음을 잘 걷지 못하는 박효순(루비나 87) 할머니 등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꽤 있다. 공소 어르신들은 승합차가 고장 나 주일 미사를 참례하지 못해 마음에도 없는 냉담 교우로 전락할까 봐 늘 조마조마하다.

본당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 젊은 신자들은 거의 없고 60~80대 어르신들이 농사지으며 사는 형편으로는 승합차 한 대를 구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장담할 수 없다. 더군다나 본당은 석정공소 재건축을 위해 전 신자가 의기투합해 건립금을 모으는 상황이어서 형편은 더 어렵기만하다.

이 회장은 “차를 고쳐 쓰고 싶어도 이제는 부품이 생산되지 않아 고칠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차가 고장 나지 않게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밖엔 별다른 방법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후견인 / 김진모 신부(학다리본당 주임)

“석정공소는 1890년대부터 신앙이 싹튼 유서 깊은 신자 공동체입니다. 일찌감치 이곳에서 교회를 위해 기꺼이 두 손을 모은 어르신들의 기도 덕분에 우리 교회가 믿음으로 성장했다고 봅니다. 어르신들이 신앙생활을 잘 이어나가실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십시오.”

※석정공소에 도움을 주실 독자는 8일부터 14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을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519)에게 문의 바랍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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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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