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 본 사람은 안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이지.
6월30일 서울 중구 저동2가 백병원 입원실에서 만난 신정자(안나 50 자양동본당)씨는 눈물부터 흘렸다. 말을 할 수 없어 그냥 꺼꺼… 소리만 내며 몸으로 울었다. 그것은 단순히 질병으로 인한 고통에서 나오는 울음이 아니었다.
1년째 병원에 입원해 계세요. 병명은 뇌병변입니다. 손과 발만 간신히 움직일 수 있을 뿐 전신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딸 강보경(27)씨가 울음을 간신히 참으며 말했다.
신씨 모습은 처참했다. 등과 엉덩이는 욕창으로 심하게 짓물러 있었다. 팔·다리 피부는 온통 벗겨져 있었다. 대소변을 가누는 것도 음식을 먹는 것도 혼자 할 수 없다.
병원에선 퇴원하라고 합니다. 희망이 없는 셈이지요. 하지만 병원비를 미처 다 내지 못해 퇴원하고 싶어도 퇴원도 못하고 있습니다.
딸의 말에서 진한 가난의 아픔이 배어났다. 딸의 눈에 비친 엄마는 평생 가난과 싸워온 엄마였다. 엄마는 식당 일 등 닥치는 대로 일했다. 하지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아빠는 술과 생활할 때가 더 많았다.
등이 휘도록 일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생활. 엄마는 그 스트레스 때문인지 평생 위장병 신장병 피부염 등 병치레를 했다. 그러면서도 병원을 찾는 일은 거의 없었다. 돈 때문이었다. 엄마는 그렇게 병을 키운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을 까먹고 있습니다.
생활비조차 없는 실정에서 연립주택 집세는 꿈도 꿀 수 없다. 밀린 병원비도 해결해야 한다. 백화점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는 딸의 수입이 가족의 유일한 생계 수단. 어쩔 수 없이 딸은 7월 첫주에 보증금 3000만원에 월 30만원 월세에서 보증금 1000만원에 월 25만원 월세로 옮겼다. 하지만 보증금을 빼서 남은 돈도 빚잔치를 벌이고 나니 금세 바닥이 났다.
이제 우리 어떻게 살아요. 엄마.
강씨가 말 못하는 엄마 손을 꼭 잡았다. 모녀는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성금계좌 (예금주:평화방송)
*국민은행 004-25-0021-108
*우리은행 454-000383-13-102
*농협은행 001-01-306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