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탈출 이야기ㅣ탈출기 입문ㅣ광야시대의 시작
탈출기 이야기의 구조와 핵심을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탈출기 시작점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들 중에서,
"밤하늘의 별과 같은 후손"에 대한 약속이 이미 이루어진 시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백성이 숫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들면 '세례'가 머리에 물을 붓는 행위 자체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에 대한 의미를 잘 알고,
거기에 걸맞는 삶을 살기를 다짐하는 결단을 전제로 하듯이,
첫번째 하느님 백성의 구약판 집단 세례라고 할 수 있는
이집트 탈출과 시나이산 계약에는
거기에 걸맞는 '하느님 백성의 정체성 교육'이 필요했습니다.
탈출기 전반부는 물리적인 이집트 탈출 이야기,
그리고 후반부는 계명 교육을 통한 영적인 탈출 이야기를 읽습니다.
그리고 탈출기에 이어지는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는
큰 틀에서 보면, 모두 구약의 광야시대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