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이대길 신부가 17일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81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19일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교구 사제단과 유족만 참여한 가운데 봉헌됐다. 고인은 대구대교구 군위묘원 내 성직자묘지에 안장됐다.
1940년 대구에서 출생한 고 이대길 신부는 1966년 사제품을 받고 삼덕ㆍ대봉 보좌를 거쳐 청도ㆍ안강ㆍ새방골ㆍ복자ㆍ송현ㆍ경산ㆍ수성ㆍ본리ㆍ장성ㆍ동촌ㆍ욱수 주임으로 사목하다 2007년 은퇴했다.
고인은 검소하고 성실한 기도 생활로 모범을 보여 신자들에게 ‘성인 신부’로 존경받아왔다. 수단 한 벌로 생활하면서 새벽부터 밤까지 성당 안에서 기도와 묵상, 영적 독서를 하며 수도자처럼 살았다.
3형제 신부 가운데 맏이로 지난 8월 동생 이용길 신부가 지병으로 선종한 데 이어 채 두 달도 안 돼 하느님 품에 안겨 유족과 교구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사진=대구대교구 문화홍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