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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 변치 않는 온정, 이웃들에게 희망 선사

나눔 캠페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이웃 7명에게 1억 7500여만 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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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식에서 CPBC 보도주간 조승현 신부가 정정래씨와 그의 발달장애 아들 상현씨에게 독자들이 정성으로 보내온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의 사랑 나눔 캠페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21차 성금 전달식이 10월 21일 서울 중구 본사 10층에서 열렸다.

성금 전달식에서는 본지 1675호(8월 21일 자)부터 1681호(10월 9일 자)에 사연이 실린 7명에게 1억 7596만 2275원이 전달됐다. 코로나19 팬데믹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가 상승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독자들은 변치 않은 온정을 보내왔다.

단칸방에서 홀로 생활하며 허리통증에 시달리는 민순자(미카엘라)씨는 “평소 연희동본당에서 많은 관심을 주었는데, 이렇게 가톨릭평화신문과 그 독자들께도 도움받을 수 있도록 힘써 주셨다”며 “큰 사랑을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장애 4급에 얼마 전 받은 허리 수술로 빚만 1억을 진 주춘식(프란치스코)씨는 “수술을 받고 나서 이제 거동도 조금씩 자유로워져서 폐지 줍는 일도 다시 시작하고, 몸이 더 좋아진다면 경비 일을 구해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과 이혼하고 발달장애 아들을 힘겹게 돌보는 정정래(모니카)씨는 “세상에서 저 혼자인 줄 알았는데, 열심히 살다 보니 이렇게 좋은 일도 생기는 것 같아 기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폭력적인 남편과 이혼 후 정부지원금으로 정서 불안 딸과 근근이 생활하는 김소연(가명)씨는 독자들의 후원에 말을 잇지 못했다. 터져 나오는 눈물을 겨우 추스른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큰 격려를 받았다”며 연신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보도주간 조승현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세상이 변함에 따라 CPBC도 그동안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독자들과 함께 늘 그 자리를 지키며 사랑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자들이 전하는 작은 정성이 당장의 어려운 현실을 바꿀 순 없어도 누군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사랑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준다”며 “사랑의 기적이 일어나는 데는 자신이 가진 것 일부를 나누고자 하는 이름 없는 천사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1년 시작한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매주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의 사연을 소개하고 사연이 소개된 일주일간 모금된 성금을 전달하는 사랑 나눔 기획 보도다. 본지는 현재까지 1036명에게 약 163억 원을 전달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성금전달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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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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