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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뇌출혈로 쓰러진 아들 치료비 걱정에 눈물만

아흔 넘은 노부모 수입 전무간병인 비용 등 월 450만 원더 이상 끌어올 대출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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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이준환씨 모습, 금방 자리를 털고 일어날 줄 알았지만 병세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아들이 눈에 밟혀 죽지도 못해요.”

아흔을 넘긴 이윤석(가명, 요셉) 할아버지가 병상에 누워있는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친다. 불과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그의 아들 이준환(가명, 베네딕토, 60)씨는 노부모가 의지하는 든든한 가장이었다. 성실한 데다 결혼도 마다하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살뜰히 챙겼다.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같은 해 3월 보안 업체에서 야간 근무를 서던 중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이씨는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됐다. 뇌병변이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첫 수술을 받고 나서도 “이제는 괜찮다”며 부모를 안심시키던 이씨의 건강은 수술을 거듭하면서 더욱 악화됐다. 현재는 대소변도 가리기 힘들어 간병인 없이는 병원 생활도 어렵다.

간병인 비용을 포함해 식대, 기저귓값 등 한 달에 이씨에게 들어가는 돈만 450만 원. 그의 아버지가 맨홀 청소를 하는 노인 일자리로 버는 수입 월 28만 원으로는 턱도 없다. 이마저도 이제는 하고 있지 않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 탓에 녹내장으로 눈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귀 또한 잘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제대로 걷지 못하는 그의 어머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들은 아들과 함께 살던 보금자리를 팔아서라도 병원비를 마련하려고 했으나, 내놓은 집은 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집이 재산으로 잡혀 정부 지원은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아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은 마음의 한이 되어 쌓여만 간다.

그나마 이씨의 동생이 하나뿐인 오빠를 위해 매달 병원비를 마련하고 있지만, 더 이상 끌어올 대출도 없다고 한다. 공무원으로 일하는 그는 58세로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빠와 부모님, 자녀들과 자신까지 책임져야 하는 스스로의 처지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원망 끝에 남는 건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약으로 연명하고 있는 오빠에 대한 안쓰러움이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지”라며 버텨내고 있는 그는 간병인 비용을 입금하는 월요일이 찾아오는 게 무섭다고 한다.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것처럼 매일 피가 마르는 심정이다. “할 수 있는 데까진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더 이상 할 수가 없어요. 이제는 어떡해야 하죠?”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후견인 : 서울대교구 난곡동본당 사회사목분과 김숙자(루시아) 분과장

 

 

 

 

 
▲ 김숙자 분과장

 

 


병세가 날로 악화하는 아들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노부모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준환씨 가정에 희망의 빛이 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이준환씨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12월 18일부터 24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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