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장례 미사는 12월 29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다.
1927년 황해도 장연군에서 태어난 백민관 신부는 덕원신학교에
입학했지만 1949년 5월 신학교가 폐쇄되고 신학생에 대한 탄압이 심해져 모친의 권유로
월남했다. 이후 1952년 사제품을 받고 군종을 거쳐 가회동본당 보좌로 사목한 후
성신중ㆍ고등학교 교사를 지냈다. 1956년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한 후 1960년
벨기에 루뱅대학교에서 철학 석사학위를 받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63년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가톨릭대 신학부 교수 및 학장을 지냈다.
1983년에는 돈암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했고 2004년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 백 신부는
지난 12월 15일 사제수품 70주년을 맞았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