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주여성, 결혼과 함께 입국,,,남편은 현재 정신요양원서 치료 중 ,,,병원비 걱정없이 치료 받는 게 소원
▲ 강태호씨는 현재 뇌경색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사랑하는 남편이 몇 숟가락 먹지 못하지만 입을 벌리는
모습을 보면 메이씨는 행복하다. 메이씨의 남편 강태호(47)씨는 뇌경색으로 입원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 메이(35)씨는 결혼을 하면서 한국에 왔다.
키가 크고 서글서글한 눈매에 잘생긴 얼굴, 다정한 태호씨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충북 영동에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신혼생활을 시작했고, 딸 효심(8)이가 태어났다.
따뜻한 남편, 그를 딸처럼 여겨주는 시부모, 그리고 딸을 보며 메이씨는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행복했다.
그러던 중 태호씨가 일을 하지 않고 특별한 이유도
없이 시부모님과 다툼도 잦아졌다. 메이씨네 가족은 분가해 경북 칠곡으로 이사했다.
남편이 일하지 않으면서 보증금을 까먹게 되자 메이씨는 일자리를 구해야 했다. 현재
공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밤에는 낡은 가방을 수선해 필리핀으로 되파는 일을
하고 있다.
2019년쯤 남편이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고 자주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했다. 더구나 그전에 없었던 폭력성을 보이면서 점점 난폭해졌다. 칠곡군
가족센터의 도움으로 병원을 찾은 결과 병명은 뇌경색이었다. 의사가 보여준 남편의
뇌는 까맣게 변해 있었다. 남편이 청소년기 아버지와의 불화로 인해 반항심에 손을
댔던 부탄가스 흡입이 문제였다. 뇌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조절 능력과 판단력이 떨어졌다. 그제야 그동안 남편이 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는지 알게 됐다. 메이씨는 남편의 상태를 빨리 알아차리지 못한 자기 자신이
미워서 며칠을 울었다. 더 안타까운 건 딸 효심이다. 어릴 적 다정했던 아빠가 갑자기
변해 버린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애교 많고 똑똑했던 아이가 언젠가부터 무기력한
모습으로 변했다.
현재 태호씨는 재활보다는 정신과 치료가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정신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현재는 간병으로 일요일에도 성당에
갈 시간이 없지만 남편이 아프기 전에는 대구대교구 왜관본당을 자주 찾았다. 지치고
힘들 때면 성당에 가서 기도했고, 기도하고 나면 힘들고 불편했던 마음이 싹 사라졌던
기억에 여전히 마음은 성당 마당을 거닐고 있다.
메이씨의 현재 바람은 남편이 상태가 호전되고 딸이
그런 아빠를 보는 것이다. “병원비 걱정 없이 태호씨가 진료를 받게 되는 것 외에는
다른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효심이가 아빠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만큼 딸에게
다시 그런 시간을 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추천인 : 방승란(카타리나) 칠곡군가족센터 센터장
▲ 방승란 센터장 |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메이씨입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지만, 남편의 진료비를 충당하기에는 힘든 상황입니다.
메이씨가 희망을 잃지 않고 가족을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보태어 주십시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메이씨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