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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 따뜻한 성금,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씨앗’으로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식 도움 절실한 8곳에 2억 1103만여 원 2001년부터 누적 166억 8600여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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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식에서 cpbc 보도주간 조승현 신부가 코트디부아르 난민 마리타루씨에게 독자들이 정성으로 보낸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은 17일 본사 10층 성당에서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23차 성금 전달식을 열고, 도움이 절실한 이웃 8명에게 2억 1103만 1499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 전달은 본지 제1690호(2022년 12월 11일 자)부터 제1697호(2023년 2월 5일 자)까지 소개된 사연자를 대상으로 했다.

뇌출혈로 쓰러진 아들로 인해 병원비만 매달 450만 원씩 내야 하는 아흔 살 노인 이윤석(요셉)씨, 전쟁을 피해 간신히 한국으로 와 곰팡이 가득한 방에서 목숨을 부지하는 코트디부아르 난민 마리타루씨, 척추 협착증으로 거동이 힘든데도 중증 자폐인 쌍둥이 아들을 극진히 보살피는 이순임(마리아)씨, 폐암으로 딸을 잃고 홀로 뇌경색 치매 환자인 남편을 돌보는 김옥선(실비아)씨까지. 마음의 치료와 재기가 필요한 국내외 이웃에게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이 보낸 사랑의 손길이 전달됐다.

거동이 힘든 노구의 아버지를 대신해 전달식에 온 이윤석씨의 딸 이원지씨는 “그동안 살기 바빠 종교를 믿을 생각을 못 했는데, 이번 계기로 가톨릭 신앙을 갖고 싶어졌다”며 “저보다 더 어려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베푸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금을 받자마자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흘린 마리타루씨는 “어떻게 감사의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감정이 북받쳐 가슴이 터질 것 같다”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새집을 구해서 사랑하는 아들과 꼭 같이 살고 싶다”고 희망했다.

굽은 허리를 이끌고 힘겹게 본사를 찾은 이순임씨는 연신 ‘감사하다’고 외치며 “중증 자폐를 앓는 두 아들을 위해 더 많은 걸 해줄 수 있게 돼 아주 기쁘다”고 웃었다.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보도주간 조승현 신부는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그다음에는 또 다른 겨울이 아닌 봄이 온다. 봄이 늦게 온 적은 있어도 오지 않았던 적은 없다”며 “느리지만, 분명히 우리 곁에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모두 희망을 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누군가 여러분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걸었으니, 이제 여러분도 누군가의 십자가를 지고 함께 걸어줘야 이 차디찬 겨울 한가운데에서도 사랑의 꽃을 피울 수 있다”며 “여러분이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전달하는, 이 세상에 봄을 부르는 작은 씨앗이 돼달라”고 요청했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매주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의 사연을 소개하고 공개 모금하는 사랑 나눔 캠페인이다. 가톨릭평화신문은 2001년부터 이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성금 166억 8601만 9207원을 총 1052명에게 전달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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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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