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팔로리냐 난민 정착촌 200여만 명의 남수단 난민 거주여성·아동들 학대와 질병 시달려
우간다 팔로리냐 남수단 난민 정착촌.
아프리카 우간다 팔로리냐에는 거대한 난민 정착촌이 있다.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난 200여만 명의 남수단 난민들이 사는 곳이다.
남수단은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신생 국가다. 고 이태석 신부의 선교지이자, 한빛부대의 주둔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라이기도 하다. 남수단은 종족 갈등으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네 차례나 내전을 겪었다. 5년간 지속된 내전으로 인구 1100만 명 가운데 200만 명이 국내 실향민으로 전락했고, 220만 명은 국경을 넘어 난민이 됐다. 2018년 내전 종식을 위한 협정으로 정세가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남수단 국민들은 불행하게도 독립 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평화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초 남수단을 찾아가 평화를 호소하기도 했다.
우간다 팔로리냐에 정착한 남수단 난민의 60가 18세 미만의 아동이다. 이들 중 5000여 명은 피란 중 부모를 잃거나 보호자 없이 홀로 국경을 넘은 아이들이다. 그리고 나머지 대부분은 여성들이다. 이들 중 가족을 부양하는 여성이 절대다수다. 난민 아동과 여성들은 열악한 정착촌 환경에서 신체ㆍ정서ㆍ성 학대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우간다 예수성심수녀회가 남수단 난민 아동들과 여성들을 돕기 위해 팔로리냐 난민 정착촌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있다. 수녀들은 난민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글과 재단과 봉재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수녀회는 난민 여성과 아동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립하도록 네 가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난민 여성들의 재단, 재봉, 직조 기초 기술 교육을 통한 소득 창출 △난민 공동체 가계 소득 개선을 위한 ‘자동갱신대출제도’ 시행 △문맹 퇴치 교육을 통한 생활 수준 개선 △난민 공동체 가정 폭력 최소화 모색 등이다.
예수성심수녀회는 직업 교육 과정을 마치고 기술을 익힌 난민 여성들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그 돈으로 원단이나 재봉 자재를 사들여 공용 기계로 상품을 제조해 소득을 창출하도록 돕고 있다. 또 자립할 기반이 닦이면 3개월 상환 조건으로 기계 구매 자금을 대출해줘 난민 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살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녀회가 이처럼 난민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글과 기술을 가르치고, 돈을 빌려주며 자립을 도와야만 가정 폭력도 뿌리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수녀들의 활동을 돕는 후원이 많이 끊겨 지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난민 여성들의 직업 교육에 필요한 최소한의 재봉 장비를 갖춰야 하는데,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
조이스 안데루 수녀는 “많은 난민 여성과 어린이가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생존에 허덕이고 있다”며 “이들이 가정의 평화를 체험하도록 도와달라”며 먼 한국 땅으로 편지를 보내왔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인영균 신부
후견인 : 인영균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선교총무부)
우간다 예수성심수녀회 난민 지원 활동이 난민 여성과 어린이들의 복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고귀한 요청에 독자 여러분의 배려와 도움을 간곡히 청합니다. 이 고귀한 요청에 독자 여러분의 배려와 도움을 간곡히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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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난민 정착촌에 도움 주실 독자는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