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31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긴급진단] 학교폭력, 무서운 진실 ① "학교폭력은 가정 파괴범이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앵커] 최근 방영된 드라마 ‘더 글로리’와 정순신 변호사 자녀의 과거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밝혀지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공분과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학교폭력은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물리적 폭력을 넘어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 피해 유형도 다양해지고,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CPBC 뉴스>는 '학교폭력, 무서운 진실'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 편으로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피해학생 부모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보도에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당하는 사람은 괴롭습니다.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단 말입니까. 당신이 나에게 주었던 수많은 상처를 생각해 보십시오." 

"힘들어. 도와줘. 죽고 싶어."

"당신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 한마디가 결국 사람을 죽입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이 미술 치유 시간을 통해 그린 포스터들입니다. 

'죽고 싶어', '죽인다'라는 표현들을 통해 얼마나 내적으로 깊게 상처를 입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기도 하고 불면증과 대인기피증까지 이어져 학교에 가기 힘들어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자해 자살 시도까지 이어진 경우도 많습니다. 

<임호균 / 학교폭력 피해학생> 
"솔직히 저도 폐쇄병동 다니고 정신과 치료 많이 받고 저도 자해 자살시도 많이 해봤어요. 그러면서 혼자 방 안에 갇혀 가지고 밖에 나가기 싫어했고 굉장히 우울한 나날들을 많이 보냈지만 뭔가 이런 걸로 죽기 싫었나 봐요. 좀 바뀌고 싶었고…"

하지만 피해를 당한 아이들은 부모에게조차 이 사실을 쉽게 털어놓진 못합니다.

<익명 / 학교폭력 피해학생 A 양 어머니> 
"우리 아이가 나한테 말하지 못한 이유가 그거였어요. ‘걔네 사촌 오빠가 변호사래’ 엄마도 변호사 많이 알아 그래도 아이들은 그게 아니잖아요. ‘친 인척이 변호사래. 걔네 아빠가 모 국회의원이랑 되게 친하대’ 아이는 겁을 먹고 부모한테도 말을 못 하고 나중에는 너무 힘드니까 아이가 자해 자살 시도까지 했었고…"

학교폭력을 겪은 이들은 그 이전의 일상으로 절대 되돌아 갈 수 없습니다.

트라우마를 입은 채 남은 삶을 묵묵히 견뎌내야 합니다. 

<임호균 / 학교폭력 피해학생>
"최근에 ‘더 글로리’ 드라마가 유행했잖아요. 그때 당했던 제 심정이 기억나기도 했고 학교폭력에 관련된 기사나 직접적인 연출 이런 걸 보면 그때 기억이 다시 살아나기는 하는데 그런 걸 빼면 사실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웬만한 트라우마는 극복한 상태고요."

임호균 군은 드라마를 볼 때나 기사를 볼 때도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답했습니다. 

학교폭력은 피해학생만 감당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부모와 형제까지 한 가정을 송두리째 집어 삼켜버립니다.

<여미정 / (사)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원주강원센터장> 
"법적인 학폭위가 열리거나 이랬을 때 부모님들이 다 생계를 제쳐두고 이 아이 일에만 매달리기 때문에 부모님들도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심하게는 부부 갈등이라든가 아니면 가족의 해체까지 이르는 그런 문제들이 생기게 되는데…"

<익명 / 학교폭력 피해학생 B군 아버지>
"부모님들은요, 이혼 직전까지 갑니다. 이혼도 직접적으로 하죠. 같이 있던 형제들은요. 형제들도 치유 센터 가야 해요. 형이, 동생이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그 가족들도 형제들도 똑같이 피해를 입거든요."

피해 가족들은 피해 학생뿐 아니라 이들의 가족들에 대한 접근도 굉장히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힘들어 하고 있을 아이들에게 임호균 군은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임호균 / 학교폭력 피해 학생> 
"저는 좀 응원해 주고 싶어요. 나쁜 쪽으로 가지 않고 좀 좋은 쪽으로 생각 좀 하고 휴식을 많이 취한다던가 밖으로 산책도 나가 보고 하면서 뭔가 자존감이나 자신감을 많이 키웠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하고 싶어요."

CPBC 김정아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04-1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8. 31

미카 4장 4절
사람마다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고 제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 앉아 지내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