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르비 엣 오르비를 통해 전쟁 종식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민들을 위해 기도했는데요.
하지만 러시아는 주님 부활 대축일에도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그럼에도 교황은 평화를 향한 여정을 멈추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신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교황에게 올해 주님 부활 대축일은 '통로'와 같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부활을 선포한다는 것은 진정한 평화로 향하는 여정이라는 뜻입니다.
평화 여정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이 진정한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여전히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론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사랑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평화를 향해 나아가도록 도와 주십시오. 러시아 국민들에게도 부활의 빛을 비추어 주십시오."
교황의 간곡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부활절에도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적어도 7명의 민간인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황이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을 우르비 엣 오르비를 통해 거론한 건 평화를 향한 여정을 멈추지 말라는 당부이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형제자매 여러분, 부활을 통한 평화 여정의 기쁨을 재발견하시길 바랍니다. 희망의 맥박이 빠르게 뛰어야 합니다. 천국의 아름다움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국가적으로는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호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가장 큰 죄는 부활의 힘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믿고 있어요. 그리스도는 정말로 살아나셨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희망이 다시 태어나고 여정이 계속된다고 믿습니다."
교황은 주님 부활 대축일과 주님 성탄 대축일, 우르비 엣 오르비를 통해 전 세계를 향해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기 직전인 2021년 주님 성탄 대축일부터 교황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