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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천사, 10년간 모은 1억 원 쾌척

익명의 ‘아가타’씨,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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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이상희 신부(왼쪽에서 네 번째)를 비롯한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임직원들이 익명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제공



익명의 기부자가 10년간 모은 성금 1억 원을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에 쾌척했다.

‘아가타’라는 세례명만 밝힌 그는 4일 복지회 사무실을 방문해 기금을 전달하며 “10년 동안 제 기도를 들어주신 하느님께 보답하고 싶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조금씩 모아온 돈으로 하느님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이상희 신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느님의 큰 사랑을 전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사순 시기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하며 전달해준 후원금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통로 역할을 하며 하느님의 일을 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는 기부자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7일 교구 사회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기금은 어려운 환경에서 사회복지를 위해 힘쓰는 복지시설 지원과 저소득층 학생을 돕는 카리타스 장학금 조성, 긴급 생계ㆍ의료비 지원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1967년 전문 사회사업을 시작한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는 인천광역시와 경기도에 소재한 사회복지시설을 설립ㆍ위탁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천교구 사회복지사업과 각 본당에 구성된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한다. 2013년 사회복지법인으로 출범한 이후로는 더욱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사회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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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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