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요한 보스코) 전 교육부 장관이 5월 29일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76세.
1947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교육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 1989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지냈다. 2000년 김대중 정부 시절 제40대 교육부 장관을 지냈으며, 2012년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돼 행복 교육을 주창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한국교육학회 회장 등을 거쳐, 대교문화재단 이사장,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등 평생을 교육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독실한 신자였던 그는 한국가톨릭교육자연합회 초대 회장을 비롯해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 서울대교구 사목평의회 위원, 서울가톨릭청소년회와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 등을 두루 역임하며 교회 안팎 청소년 교육 분야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했다.
1980년대엔 주일학교 교사들을 위한 강연은 물론, 「가톨릭 디다케」에 기고하고, 청소년들에게 신앙인의 역할과 삶의 지표를 제시하는 다양한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해 꾸준히 올바른 길을 안내하는 등 힘을 기울인 교육자였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