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한국의 슈바이처'' 강대건 치과의사 선종

평생 한센인 1만 5000여 명 치과 치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 강대건(라우렌시오) 치과의사가 6일 선종했다. 향년 91세.

강 의사는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57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육군 포병학교 군의관을 지낸 후 1963년 치과를 개원했다.

고인은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입구에서 월세 40만 원짜리 허름한 치과를 운영하면서 전국의 한센인정착촌에서 무료진료를 해왔다. 주말이면 기차와 버스로 포천 농축단지, 안양 성 라자로 마을, 대구 가톨릭피부과의원, 전라도 공소 등 전국 한센인이 거주하는 마을을 찾아다녔다. 지금까지 1만 5000여 명 한센인의 치아를 치료해줬다. 틀니를 해준 한센인들만 5000여 명이 넘는다. 그가 의료봉사에 나서게 된 건 1979년 경기도 포천에 있는 나환자촌에서 한센인들의 치아를 진료하면서다.

신학생과 수도자는 물론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도 치과 진료를 마다치 않았다. 1970년대 중반에는 어금니가 없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한 젊은 수녀를 보고, 그때부터 서울 시내의 모든 수녀원을 돌아다니며 진료했다.

강 의사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2013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여하는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을 받았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8일.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12-0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0. 30

루카 6장 32절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