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제정원(베드로) 신부가 6일 선종했다. 향년 71세. 제 신부는 ‘도시 빈민의 대부’로 불린 형 고 제정구(바오로, 1944~1999) 전 국회의원과 함께 빈민·민주화 운동에 힘쓴 인물이다.
1952년 출생한 제 신부는 1988년 2월 사제품을 받고, 간석2동본당 보좌로 사목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답동주교좌본당 보좌를 거쳐 양곡·여월동·서운동본당 주임을 지냈으며, 간석4동본당 주임 겸 인천가톨릭대학교 종교미술학교 학부장, 교구 사무처장, 인천성모병원장을 역임했다. 또 대청도·영흥본당 주임과 교구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 성지개발 담당, 인천가톨릭교육재단 법인사무처장으로 활동했다. 2015년 본당 사목자로 돌아온 제 신부는 부평1동·만수1동본당 주임을 지낸 후 2023년 8월 사목 일선에서 물러나 성사전담사제로 지내왔다.
고인의 장례 미사는 9일 인천교구 답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다. 유해는 교구 하늘의 문 묘원 성직자 묘역에 안장된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