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들꽃마을 창설자로 대구 경북 지역 노숙인 복지에 힘쓴 최영배(비오) 신부가 20일 선종했다. 향년 69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22일 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고인의 유해는 군위 묘원에 묻혔다.
1955년 대구에서 태어난 최영배 신부는 1988년 사제품을 받고, 대봉본당 보좌로 사목을 시작했다. 이어 고령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던 최 신부는 1990년 중증장애인과 오갈 곳 없는 노숙인과 함께 지내면서 들꽃마을을 설립했다. 아동 그룹홈과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한 최 신부는 2006년에 포항에도 들꽃마을을 세웠으며, 2010년에는 중증장애인시설 ‘들꽃마을 민들레공동체’를 마련했다. 들꽃마을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까지 진출했다.
최 신부는 청도본당 주임, 대구광역시립희망원 및 대구정신병원 원목실장을 지내다 2003년부터 최근까지 들꽃마을후원회 전담으로 사목해왔다. 생전에 단상집 「들꽃처럼 살으리라」, 「빈 그릇」을 펴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