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40여 년 동안 활동했던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홍 야고보(James Edward Duggan) 신부가 14일 호주 시드니에서 선종했다. 향년 96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출생인 홍 야고보 신부는 1949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에 입회해 1955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듬해 한국전쟁 휴전 후 폐허가 된 한국으로 파견돼 춘천교구를 시작으로 원주와 의정부교구, 서울대교구 본당에서 활발히 사목활동을 펼쳤다. 1961년 원주교구 단구동성당과 1991년 의정부교구 금곡성당을 설립하고 주임을 역임하기도 했다.
1997년 고국으로 돌아간 후에는 시드니 한인 가톨릭 공동체를 초창기부터 동반해왔으며, 최근까지도 호주 한인들과 함께하며 평생 한국인들의 벗으로 살았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