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요한(파리외방전교회, John Jean Blanc, 대전교구 성사전담사제) 신부가 8월 29일 선종했다. 향년 97세.
1927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백 신부는 1953년 6월 28일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한국 땅을 밟았다. 1954년 서울 용산본당 보좌로 사목한 후 1956년부터 대전교구와 인연을 맺었다. 논산부창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홍성·강경·예산·문창동·서산동문동·합덕본당 주임, 대전성모병원 원목, 금산·용전동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고인은 한국에서의 70년 사제생활 가운데 40년 훌쩍 넘는 세월을 대전교구에서 사목하면서 교구의 성장에 단단한 초석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1999년부터는 거룩한말씀의회에서 수녀들의 영적 지도와 성사전담사제로 역할을 이어오며 평생을 한국에서 선교사로 살았다. 지난해 6월에는 사제수품 70주년을 맞아 교구민들의 축하를 받고 기쁨을 나눴었다.
고인의 장례 미사는 8월 31일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교구장 김종수 주교 주례로 봉헌되며, 유해는 교구 성직자묘지(하늘묘원)에 안장된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