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가 15일 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차인현 신부의 장례미사에서 고별식을 주례하며 성수를 뿌리고 있다.
교회 음악가로 한국 교회 성음악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서울대교구 차인현(알로이시오, 성사전담사제) 신부가 12일 선종했다. 향년 85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15일 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동료 사제단과 수도자, 유가족을 포함한 평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미사 후 고인은 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에서 영면에 들었다.
정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차 신부님은 40년 넘도록 가톨릭 종교 음악을 한국 사회에 알리는 데 이바지하셨고 평생 묵묵히 자신에게 맡겨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신 참다운 사제셨다”며 “후배 사제들에게 이같은 모범을 보여주신 신부님은 교구의 큰 어른이자 스승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1940년 11월 서울에서 출생한 차 신부는 1966년 사제품을 받고 1973년 로마 교황청 성음악대학 유학을 다녀온 후 귀국해 1979년 교구 종교음악 담당 및 교도소 사목(현 사회사목국 사회교정사목위원회)을 역임했다. 1994년부터 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의 전신인 가톨릭음악원 원장을 맡아 한국 교회 음악의 기틀을 잡는 데 헌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