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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파 검거 영원한 형사 고병천씨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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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가톨릭평화신문과 인터뷰하는 고병천 씨. 고인은 살인범 등을 잡으면서도 늘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했다고 했다.



1990년대 초 세상을 경악시켰던 연쇄살인조직 ‘지존파’ 검거를 주도했던 베테랑 형사 고병천(요한 사도)씨가 6월 23일 선종했다. 향년 76세.

 

1949년 태어난 고인은 1976년 순경으로 임관한 뒤 2009년 은퇴까지 수원경찰서·서울 서초경찰서 등에서 30여 년을 강력계 형사로 일했다. 1994년 서초경찰서 강력반장 시절 ‘살인 공장’을 만들어놓고 부유층을 겨냥한 엽기적 납치살인 행각을 벌인 지존파 검거를 주도했다. 이외에도 ‘온보현 택시 납치 살인 사건’, ‘앙드레김 권총 협박 사건’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강력사건을 처리했다.

 

은퇴 후인 2013년 지존파 사건을 주제로 논문을 써 광운대에서 범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에는 30년 넘게 겪은 사건들을 회고하며 수필집 「어느 난쟁이의 우측통행」을 출간했고, 2023년엔 경찰생활을 하며 모은 수사록을 정리한 「엄마 젖이 달았어요」를 펴냈다. 고등학교 때 스스로 성당을 찾아 세례를 받은 고인은 강도와 살인범 등 강력범을 잡으면서도 늘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했다.

 

고인은 2023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존파로 검거된 범인들에게 회개하라는 마음으로 묵주반지를 줬다”며 “지존파 5명 중 2명이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교도소에 마지막으로 온 편지는 ‘저희는 지존파가 아니라 하늘나라파’라는 내용이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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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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