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안충석(루카, 원로사목사제) 신부가 7월 27일 선종했다. 향년 86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다. 장지는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이다.
1939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난 안 신부는 1967년 사제품을 받았다. 용산·종로본당 보좌를 거쳐 동대문·이문동·금호동·아현동·사당동·고덕동·일원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다 2010년 원로사목사제로 발령을 받았다.
안 신부는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1974년, 지학순 주교가 유신 정부에 맞서 양심선언을 발표하고, 이른바 ‘민청학련 사건’과 관련된 혐의로 긴급 체포되자, 안 신부는 전국의 동창 사제들에게 연락해 지 주교의 석방을 촉구하는 첫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듬해 지 주교가 석방되기까지, 그는 각 교구 사제들과 함께 ‘인간화와 복음화’를 주제로 기도회를 이어가며 사회 개혁을 촉구했다. 또한 시국기도회에 함께한 사제들과 함께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결성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