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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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아버지, 영면에 들다… 배우 최불암(프란치스코)씨 장례미사

2일 여의도동성당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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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서울 여의도동성당에서 거행된 고 최불암 배우의 장례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미사 주례를 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영원한 국민배우 최불암(프란치스코, 87, 본명 최영한)씨가 영면에 들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2일 서울대교구 여의도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봉헌됐다. 이날 장례미사에는 빈소를 지켰던 배우 정준호·송일국·신현준·김혜수씨·개그맨 이용식씨 등이 자리했으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찾았다. 고인과 오랫동안 ‘전원일기’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인촌(토마스 아퀴나스) 전 문체부 장관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형제님의 푸근한 미소와 어지신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며 “우리가 어렵게 살던 시절 위로와 희망을 주는 수사반장의 박 반장, 전원일기의 김 회장,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정성 듬뿍 담긴 우리네 밥상을 알려주시던 국민 아버지, 국민 배우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최불암 프란치스코 형제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며 벗이 돼주셨다”면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오롯이 바쳐 우리 국민의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고인의 평생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표했다.

 

염수정 추기경이 2일 서울 여의도동성당에서 거행된 고 최불암 배우 장례미사를 주례하기 위해 입당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

 

 

염 추기경은 고인과의 생전 인연도 추억했다. 염 추기경은 “2018년 10월 마지막 날 최불암 형제께서 제게 세례를 받으셨고 혼인갱신식도 해드렸는데, 배우자 김민자(도미니카) 여사의 기뻐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신부가 ‘자매님의 세례명이 도미니카이니, 도미니코로 하시죠’하니 단호하게 싫다고 하셨다고 한다”면서 “그러면서 고인은 ‘난 요즘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 좋더라’고 말씀하시며 프란치스코로 하시겠다고 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염 추기경은 “고인께서 세례받을 때에 자신의 삶에 대해 진솔하게 들려줬는데 ‘연기자가 수도자는 아니지만 그런 정신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연기자는 구도자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불암 형제는 아픈 어린이를 위해 돌보는 일을 소명처럼 생각했고, 그러면서도 항상 자신을 외부로 드러내지 않고 겸손하게 착한 이웃이 되고자 했다”고 추모했다.

 

2일 서울 여의도동성당에서 고 최불암 배우의 장례미사가 거행된 가운데, 배우 신현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공동취재)

 

 

장례위원장을 맡은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먼저 최불암 후원회장님의 사랑 속에서 자란 모든 어린이의 깊은 감사를 모아 고별 인사를 드린다”면서 “평생 어린이 곁을 지켜주신 큰 어른께 작별을 고해야 한다는 사실에 깊은 슬픔과 애통을 금할 수 없다”고 추모했다. 이어 “고인의 뜻을 이어 저희도 언제나 어린이 곁을 지키며 살겠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편히 쉬십시오”라며 고인을 기억했다.

 

이어 팝페라 가수 임형주(대건 안드레아)씨가 조가로 ‘아베 마리아’를 봉헌했다.

 

장례미사 후 운구 차량은 서울 무교동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거쳐 장지인 경기 파주 동화경모공원으로 향했으며, 고인은 이곳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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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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